서른 살의 소년
Magikoology 2010/05/24 16:38
서른 살이 지나고 지루한 일상에서 벗어난 뒤 되돌아보니 아무런 고통 없이 그저 좋은 결과만 바라던 어린 아이와 같은 내 모습에 자멸감을 느꼈다. 그리고, 내 고통을 대신했을 누군가를 생각하면서 죄책감을 느꼈다. 다시 예전처럼 살긴 인자 다 글렀어 라는 생각에 극도의 피로감도 느꼈다. 하여간 책에서만 보고 실제로는 겪어보지 못했던 각종 감이란 감을 그 짧은 시간 동안 두루 체험한 것 같다. 그 뒤로 일 년 동안 매연 가득한 도심 옥탑방에서 무위도식하면서 지냈는데 어떤 의미에선 그게 내 나름대로의 성년식이 아니였나 싶다. 하여간 이 노래에는 진심이 담겨있다. 조율도 안 맞는 투박한 기타와 무성의한 보컬, 치졸한 자서전적 가사이긴 해도 진심이 담겨있다.
| 서른 살의 소년 두 뺨에 흐르던 참았던 눈물 모른 척 하던 나를 용서해줘 덩치는 커도 다 자라지 못한 자기 밖에 모르는 소년이였거든 조금만 내게 용기가 있었다면 조금만 내가 지혜로웠다면 하지만 나는 다 자라지 못한 자기 밖에 모르는 소년이였거든 이런 표정은 너에게서 배웠지 지금도 너처럼 찡그리며 웃잖아 자라지 않은 소년 자라지 못한 소년 자랄 수 없는 소년 자라기 싫은 소년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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